봄의 소리가 들리는듯
따사로운 햇볕이 온기마저 느끼게 합니다
산등성이 앙상한 나목이 아니라면
분명 골짜기를 타고 부는 바람조차도 봄바람이라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파란 녹색의 순들이 창가에서 해바라기를 하고 있습니다
작은 창틀 유리창너머 쓸쓸한 도회의 회색 건물이
이곳이 성냥갑같은 건물들이 촘촘한 도시의 한가운데임을 느끼게 합니다.
녹차가루를 곱게 뿌린 블랙 쵸코리트와 커피
손가락같은 한과가 다소곳하게 오지그릇에 앉아있고
탈콤한 대추향이 그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