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향기
집에 오는 길에
해피리치학다리
2007. 6. 4. 00:23
하늘엔 타원형의 달이 걸려있다
한 밤중..
자정을 향해 시간은 쉼없이 흐르고~
개골개골 개골~~
개구리가 합창을 하며 이곳이 시골임을 실감케 한다.
읍내를 벗어나 17번 국도에 올라서니 깜깜하다
앞에도 뒤에도 차 한대가 보이질 않는다.
내가 달리는 속도는 정확하게 지정 속도를 지키고 있다
시속 80km...
이렇게 느린 듯 달리면 뒤에 차 한대쯤 오질 않을까?
중앙 분리대옆 반대 차선에는 가끔씩 차가 지나가는데
아직도 내 앞, 내 뒤에는 불빛이 없다...
터널에 진입을 하는데
앞으로 뒤로 아무도 없으니 마치 불랙홀로 빨려드는 것 같다.
빠~알간 후미등
노란듯 하얀 전조등...
눈은 자꾸 빽밀러를 보고있다
멀~~~리라도 달려오는 불빛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꼭 10분을 나홀로 달렸다...
가로등도 없는 국도~~
도로에서 차의 불빛을 기다려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
10여분이 지나고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불빛 두개....
나는 이직도 80km...
추월 차선으로 쏜살같이 지나간다.
이제 또 다른 읍내에 도착하고 신호대기에 서니 달려갔던 차가 서있다.
이제 밝은 불빛 속을 달린다
가로등이 줄비한 아파트 숲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