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감에 대한 생각
사람이 살아간다는건 늙어간다는 것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처음 이 세상에 나오면 나날이 푸르를 것만 같은 청춘의 빛이 반짝인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나이가 지나고
진정 어른이 되었을땐 왜 그리 부족함 뿐인지...
굴곡진 삶이 우리를 당황하게도 하고 때론 놀라운 환희를 안겨주기도 한다.
이제 살아갈 날들보다 살아온 날들이 많은 나이가 되었다.
문명이 발달하고 삶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우리는 또 다른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
원하지 않는 어려운 일들이 내게도 찾아 올 수 있음을~~
누구나 곱게 늙어 곱게 저 세상으로 가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그것은 신만이 아는 일...
주위에서 흔하게 늙으신 부모님, 시부모님, 이웃들이 노인성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걸 볼 수가 있다.
치매에 걸린 부모님을 보는 자식들의 안타까움
긴 병에 효자 없다는데...
나을 가망도 없는 치매는 가족들을 지쳐가게 한다.
끝도 없이 반복되는 힘든 일상들에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요즘은 너나 없이 바쁜 세상이다
예전처럼 대가족이 모여 사는 것도 아니고...
어디로 뛸지 어떤 행동을 할 지 모르는 어르신을 모시고 산다는건
가족 모두의 삶을 엉망으로 만들 수 있다.
그것의 대안으로 생겨나고 있는 것이 노인 전문 병원인 것 같다.
이 또한 경제적인 부담이 따를 수 밖에 없는 일~
노인 병원에서 어르신들을 돌보는 사람은 간병사라는 이름의 아주머니들이다.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기저귀를 차고 있는 노인분들
거의 대부분은 식사를 제 손으로 할 수 없다.
간병사의 하루 일과는 참으로 힘들어 보인다.
씻기고 먹이고 기저귀를 갈고 목욕 시키고....재활 치료 모시고 가고...
한사람이 한사람을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여러분을 보다보면 지칠대로 지쳐간다.
참으로 힘든 일을 묵묵히 하는 그분들을 보면 참으로 존경스럽다.
언어의 소통이 되지 않는 치매 어르신들과의 일상은 가히 전쟁이라 할만하다.
서로 다른 유형의 많은 노인들은 갖가지 힘든 상황을 만들고 있다.
그럼에도 웃으면서 대처해 나가는 많은 분들을 보면 머리가 숙여진다.
때론 마구 대하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그건 소수일 뿐...
이런 상황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저 어르신의 모습이 내 미래의 모습일 수도 있음을...
간절히 기도한다.
내가 무슨 짓을 하는지 알수 있을때 까지만 살수 있기를~~
누군가를 힘들게 하지 않고 죽음을 맞이 할 수 있기를~~
이 또한 내 의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아는 난 두렵다.
오늘도 소망 하나 띄운다.
곱게 늙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