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 昭潭
비가 내리면
네가 빗물 타고 와
내 손을 잡을 것만 같아
창문을 활짝 열고
쏟아지는 빗물 향해
하얀 손 내밀어 본다
빗물이 전해주는
낮설지 않은 차가움이
잠자던 기억속 저편에 누워있는
너의 차가운 입술을 꺼내 일으키면
비에 젖은 촉촉한 초록 숲처럼
그렇게 사랑하자던 네가
쏟아져 내리는 빗방울 수보다 더 많이
아니,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만큼
네가 그리워
지금도
창밖은 가늘게 비가 내리고 있는데
내 안에는 한여름 소나기 같은
거센 폭우가 쏟아지고 있어
보고싶다
그리고 ...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