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향기

내일은 이사 하는 날인데

해피리치학다리 2008. 4. 15. 22:51

어느덧 이곳에 머무른 지도 1년 7개월이 되어간다

어쩌다 이곳까지 오게 되었고

몇개월이지만 직장도 다녔으며

옆에 친구도 있어 도움이 되었던 날들이었다

 

오늘밤이 지나면 이곳을 떠나게 되는데

마지막으로 오창 호수 공원도 거닐어 보았다

언제 또 오게 될지...

친구도 청주로 들어갈 궁리를 하는 것 같다

 가까이에 두개의 호수 가 있어 답답 할때면 나가 볼수 있었던 곳

그런대로 지내기는 괜찮지 않았나...

 

그런대 가슴은 답답하기만 하다

중요한 순간이면 엇나가고 마는 내 인생의 구비들

호수는 잔잔한데

우리의 삶은 파도치는 바닷가 방바제 같기만 하다

 

엄마가 이사 하는델 함께 가시길 원하신다

혼자 가겠다 고집을 부리고

또 다시 언니한테서 전화가 왔다

이사하는데 함께 가겠노라고...

이곳도 혼자 왔으니 걱정 말라

포장 이사하니 할 것도 없다 고집을 피웠다

혼자 간다 해놓고는 가슴이 쓰리다

 

혼자 이사 다니는 딸을 보시면 또 가슴이 아프실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