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글·시

사랑 - 오세영 -

해피리치학다리 2005. 3. 22. 17:44

잠들지 못하는 건

파도다.부서지며 한 가지로

키워 내는 외로움,

 

잠들지 못하는 건

바람이다. 꺼지면서 한 가지로

타오르는 빛,

 

잠들지 못하는 건

별이다. 빛나면서 한 가지로

지켜 가는 어두움,

 

잠들지 못하는 건

사랑이다. 끝끝내 목숨을

거부하는 칼.

 

첨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