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글·시 비에 젖어도 당신과 함께라면(이혜영2) 해피리치학다리 2006. 10. 22. 10:06 ♣ 비에 젖어도 당신과 함께라면... 여명이 밝아오는 새벽 가느다란 비를 맞으며 그대의 손을 잡고 오솔길을 걷고 싶습니다. 좁은 우산속에서 나란히 걷는 것도 좋고 흠뻑 비를 맞으며 마주보고 웃는것도 좋겠네요. 한적한 찻집에 들어가 따뜻한 찻잔을 사이에 두고 아무 말 없이 함께 있는 그림도 그려 봅니다. 바하의 우울한 첼로도 좋고 속세를 까마득이 잊은체 넓은 유리창을 타고 흐르는 빗물을 바라보고도 싶고... 비가 내리는 여명 속으로 당신의 손을 잡고서 부드러운 눈빛을 나누며 숲속으로 사라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