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후기

[스크랩] 바람과 비와 함께 수락산에 다녀와서.

해피리치학다리 2005. 9. 3. 19:25

오늘 날씨 흐린후 밤부터 비... 일기예보를 보고 밤이 되기 전 돌아 올 것이므로 우산도 없이 집에서 출발.

두시간을 잡고 7시 50분에 출발했는데 달랑달랑 10시 2분에 도착했다.

아름산 깃발 들고 날곰 대장님 반겨 주시고, 더러는 아는 얼굴도 있고, 많은 분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모여있었다.

오늘 산행을 안하시는 아하님도 나와 두루두루 인사하고 안산을 당부하고...

거의 다와 가는데 전철에서 달리고 있다는 중앙공원님 기다려서 37명 보무도 당당하게 출발, 주차장 공터에서 각자 닉 소개하고, 간단한 몸풀기 후 산행을 시작했다.

날씨는 잔뜩 흐려있어 오히려 기분 좋게 오르기 시작했다.

 

이쁜 수정님, 쥬리님과 선두 책임지고....

아직은 푸석푸석 푸르른 새싹 보다는 겨울의 낙엽 냄새가 더 많이 묻어 나고 있다.

그리 험하지도, 그리 단조롭지도 않은 아름다운 산은 때론 날씬한 바위로, 때론 사암인지 부스러지는 모래들로 미끄럽기도 하다.

오늘의 대장 날곰님은 선두에서 후미까지 이름처럼 날라다니고 있다.

후미는 언제나 넉넉한 미소가 부드러운 산너울님이 챙기고.

문규님은 선두에서 진사 역활로, 안전한 산행과 또 다른 즐거움을 주기위해  바쁘다.

짧은 순간이지만 원하는이 릿지도 맛보게 하고, 그도 안되는 사람은 우회시키고.

 

시간이 조금 늦어 다른 길로 올라온 순미님 합세하고, 함께 올라왔던 방울님 출근해야 한다며 맛난 점심도 함께하지 못하고 하산.  

아직 정상도 못왔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니,

내리는 비 맞으며  "이 비가 어제 강원도에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쉽기도 안타깝기도 하다.

 

태극기 휘날리는 정상 찍고, 울님들 모두 모여 단체사진 찰칵.

맛난 점심 시간이다.

우산을 들고, 약간의 빗방울을 밥에, 반찬에 섞어가며 꿀맛 같은 식사를 한다.

골고루 골고루 나누어 먹으며 마냥 즐겁다.

 

이제 하산이다.

비는 오락가락하고 여기에 바람은 왜 이렇게 심히 가랑잎을 날리는지.

그래도 봄 바람이라고 춥지는 않고 젖은 몸인데도 시원하다.

계절은 이렇게 때를 잊지 않는구나 싶다.

비에 젖은 바위가 미끄러워 네발로 기기도 하고, 그렇게 수락산 산행은 끝을 보이고 있다.

내려오며 올려다 본 산은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철모바위, 코끼리바위, 깔딱고개....

 

모두모두 안전하게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니 오늘 아침 울산에서 올라와 늦은 산행 출발로 정상에서 합류하기로 했던 제니님이 기다리고 있다.

함께 산행은 못했지만 정말 대단한 정성이 아름산방에는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리하여 오늘 산행은 도중에 합류하고, 도중에 하산하며 총 39명이 함께했다. 

 

올라가다 바위에 미끄러져 살짝 다치신 꽃신님,

와이키키님, 채감자님, 참좋은님, 문규님, 선두 수정님, 후미 산너울님, 선두에서 후미까지 날라다닌 날곰님,   그리고 오늘 함께 했던 모든 울님들 수고 많이 많이 하셨습니다.

덕분에 즐겁고 기분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그리고 날곰님 맛있는 밥, 고맙습니다.

글을 잘 못써서 그냥 몇자 적었습니다.

내일도 행복하시길.... 

 

 

 

 

 

출처 : 바람과 비와 함께 수락산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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