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조금은 럭셔리한 오봉산 봄소풍!!!
어제는 비가 왔고...
오늘, 하늘은 맑고 시원한 공기가 상쾌하게 코끝을 스치는 것이 아주 좋은 느낌을 준다.
8시 20분 동서울 터미널 만남인데 도착하니 7시 45분.
시간이 다가오자 한분 두분 우리님들 모이셨다.
8시 30분 차표를 예매하신 산너울님,
버스 타는 곳으로 안내를 하는데 아직 한분이 안오시고....
먼저 버스에타고 기다리기로...
어메 좋은것... 널찍널찍 우등 버스라니 이게 왼 횡재냐... 거기다가 넌스톱이란다...
1,2,3,4,5,6,7...좌석도 앞에서 쪼로록...
출발시간은 되었는데 아직 안온 두리뭉님, 모시러간 대장님... 보이지 않고
차는 떠나야 한다고 차표 받는이는 아우성이고...
우째야 한다는 말인가? 남은 사람은 다음차로 오게 자기한테 차표주고 가라니....
1분도 기달릴 수가 없다나... 이런 야속한 사람들을 봤나.
차표두장 뺏기고...
그사이 두분 달려오시고....
휴~~~ 겨우겨우~~~ 안도. 미아아닌 미아되는 줄 알았네...
출발~~~~
차창 밖에는 화려한 봄의 색채가 아름답게 반짝이고.
한강을 끼고 달리는 드라이브길은 더 없이 화사한 봄을 차안 가득 불러들인다.
춘천에 도착.
배후령으로 가는 버스는 한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고...
결국 우아하게(?) 다꾸시를 타기로...
두대의 택시에 나누어 타고 배후령으로 달리는데...
S코스 연속으로 한계령길을 달리는듯....
두 기사님, 중앙선을 넘나들며 달리니 이러다, 이러다... 무서웠어라...
산을 오르기전 닉 소개(?)... 이미 모두 알고 있어(버스에서, 택시에서) 생략허고...
산행을 시작.
산너울 대장님, 산지도를 주시고...
1봉, 2봉, 3봉, 4봉, 5봉...... 이오봉이 그오봉이었단 말이야?
어제 비가 왔으니 땅은 촉촉하고... 먼지 없어 좋고, 맑은 공기는 머리까지 맑게 해주고 있다.
흙산으로 경사지를 오르니 어느덧 1봉이란다.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너무 좋아.... 1봉에서 증명 사진 찍고.
쉬엄쉬엄 편안하게,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 걷는다.
마치 소풍나온 소학교 학생이 된 느낌으로,
천진한 동심으로 돌아간듯 즐겁기만하다.
가다보면 우리네 아름다운 산하가 그렇듯 멋드러진 노송이 우리를 반긴다.
아래로 청평호가 보이고,
구비구비 정겨운 산들이 너울너울 넘나들고....
진달래, 쩔쭉이 거의 보이지 않는 애매한 시기에 녹음은 점점 짙어가고,
햇빛의 방향에 따라 순간순간 변하는 연녹색, 연초록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렇게 걸으며 잠깐씩 쉬어 간식도 먹고, 막걸리(늦은게 죄송하여 준비)도 한잔허고...
청솔바위를 찍고, 어느님이 실족사를 했는지 진혼비를 지나니
그러는 사이 오봉.
아니2,3,4봉은 어디메에... 몬봤다.
오손도손 모여 앉아 점심을 묵고, 먹다남은 막걸리 묵고, 후식, 커피까지...
하산길은 거의 암릉이다.
홈통바위를 통과하고(배낭메고 지나기가 힘들 만큼 좁고 길다),
청평사를 내려다보고,
중간중간 사진 찍으며 청평사로 내려왔다.
청평호에 배타기전, 동동주에 더덕구이, 도토리묵.
두리뭉님표 얼음맥주로 아름산을 위하여!!!! 짠하고...
우등버스타고, 택시 탔으니 이번에는 배를 타고, 좌석버스타고, 춘천역으로....
다음에는 기차다...
추억의 경춘선,
실로 30여년만에 타는 경춘선이니...새록새록 추억이 묻어난다.
통기타에, 카드놀이...손뼉치며 게임 삼매경에 빠져 놀던 시절이 새삼 그리워진다.
강촌, 청평, 대성리... 추억의 놀이터가 아니었던가.
넘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오늘 함께하신 님들 즐거웠고, 고맙습니다. 더불어 행복한 하루 였습니다.
오늘의 산대장님 : 산너울 님
산대원 : 와이키키님, 블루칩님, 솔지님, 행운님, 두리뭉님, 학다리.
다음에 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