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온달이 대장님의 관악산 우중 산행을 하고...
오늘은 토요일,
하늘은 구멍이 뚤려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산행 꼬리를 달아놨는데...
새벽 컴을 열어보니 한분, 두분, 꼬리를 내리고 있다.
집을 출발하기전 들어가보니 취소자는 점점 늘어나고...
온달이 대장님 "비가와도 갑니다" 하셨는데 꼬리는 내릴 수 없고..
<그래 함 맞아보지뭐...> 근디 제발이지 천둥, 번개만은 치지 말기를...
성당은 잘 나가지도 않으면서 1단 묵주를 챙겨서 주머니에 넣고 집을 나선다.
낙성대역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님들이 보인다.
딱 한번 산행을 함께 했는데 온달이 대장님은 정확히 닉을 기억해 주시고...
애고.......... 고맙습니다................ 꾸~벅 ^^*
10시가 넘어가는데 연락도 없이 안오신분이 계시니 출발 할 수가 없어
다시 10분을 기다리다 기다려도 오시지 않으시니 대장님 포함 17명이 출발~~~
버스를 타고 신공학관으로 이동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비는 그칠줄을 모르고
그래도 얌전히 내려주시니 그것만으로도 고맙기만 하다.
우산을 받쳐들고 한줄로 서서 오른다.
간단히 닉도 소개하고...
어느덧 아름산에 와서 스물하고도 아홉번째 산행인데 모르는이가 반을 넘는다.
한줄로 천천히 오르는데도 가끔씩은 후미가 또는 선두가 보이지 않고
그럴때면 오영성 대장님, "선두 반보"를 외치시고
그렇게 편안하게 우산 속에 산행은 계속되었다.
오르다 쉬며 뒤돌아본 산은 운무로 시야를 가렸다 보여줬다~~~ 구름날개가 날고 있다.
아!!! 이 맛에 우중 산행을 하는가!!!
우산에 떨어지는빗소리...따닥따따닥~~~
우산이 나뭇잎들에 스치는 소리...스르륵쓰~윽...
싱그러운 공기...얼마나 정겹던지...
네발로 기어야 할 바위가 나타나면 우산을 접고, 엉금엉금...
끌어주고, 받쳐주고... 다시 우산 속으로...
널널히 쉬며쉬며 올라갔는데 연주암에 도착하니 12시가 안되었다.
비가오니 산사 식당에서 점심을 하기로 했는데 아직 문 열시간이 아니란다.
기다렸다가 가져온 도시락으로 맛난 점심을하고.
김바우님, 술없는 술안주 족발 잘 먹었습니다.ㅎㅎㅎ
하산!!
하느님이 보호하사 우리 나라 만세!!!
드디어 하늘 구멍을 닫으셨나보다.
비도 멈추었고 육봉으로 간다는데,
가본적이 없으니 그저 내려가나보다.
한사람도 빠짐없이 육봉을 향하여~~~~~~~~~~~~~~~~~~~~~~~~~~~~~~~~~~~~~~
내려간다더만 다시 오르네???
우린 속았다, 근디 대장님왈 "올라가야 내려가지.ㅎㅎㅎ"
그저 웃고 내려가기 시작하는데 이게 장난이 아니다.
멋모르고 따라올라간 바위에서 보니 밑은 깍아지른듯(?)...
저걸 어찌 내려가나...
두분 대장님, 차근차근 시범을 보이시고, 발 잡아주시고,
온달이 대장님, 자일 내려주시고...
그옛날 동화가 불현듯 생각이 난다.
썩은 동아줄? 새 동아줄?...ㅎㅎㅎ
그렇게 바위 앞에 작아진 나를 건져 올리고 무사히 바위를 내려왔다.
탁트인 시야로 들어온 동화 속 성(과천)의 아름다움과 춤추는 구름들과 함께...
시원한 계곡 물소리를 따라 내려온 문원(?)폭포...
아! 정말 환상이다.
관악산에 이리 넘치는 폭포가 있었더란 말인가.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을 보며 무릎까지 푸~욱 족탕 삼매경에 빠졌다.
계곡을따라 물은 넘쳐나고...
물소리가 얼마나 시원한지 하루의 피로가 싸~악 가시는듯...
우리의 우중 산행은 정말로 행복했습니다.
함께한 님들 모두모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좋은곳 안내해주신 대장님 감사합니다.
함께한 님들 : 산행대장 - 온달이님,
산행대원 - 너그러이님, 덕산님, 오영성님, 김바우님, 산너울님, 설중매님,
삐삐님, 물고기님, 알파님, 오석님, 소연님, 우식님, 거거님,
목련님, 온달이-2님, 학다리
총 17인 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