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리치학다리
2007. 2. 8. 20:04
비오는 겨울날에...
- 이 지 영 -
겨울답지 않은 날씨가 몇날을 계속되더니
오늘은 비가 왔습니다.
자욱한 안개 속에
하나 둘 걸어가는 우산들이 정겹습니다
차들은 꽁무니에
빠알간 불을 달고 달려갑니다
아파트 앞동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연 안개는
마음을 너무 무겁게 가라 앉게 합니다.
컴퓨터의 볼륨을 높이고 음악을 듣습니다.
은은한 커피향이 입안 가득 스며듭니다.
눈은 책 속으로 빠져듭니다.
스멀스멀 글자들이 움직입니다.
웃다, 찡그리다, 눈물을 흘리다...
글자 속에 숨은 감정들로 가슴이 답답하기도~
또는 뭉클하기도~
비오는 겨울날에~
봄의 소리가 녹아있습니다.
머~~얼리... 가까이...
2007. 02. 08.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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