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던 직장을 퇴직하고 이제 일년이 넘어가고 있다
2005년 2월이었으니... 이제 2006년 3월이고..
참 오랫만에 다시 가보니 1년새 와관도 많이 변했고 그새 보직자들도 바뀌고...
반가운 얼굴들이 하나 둘 지나가고
복도에 서 있기가 민망스럽다
인사하기가 바쁘니 후후후~~
얼굴을 볼때마다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니 시간이 어찌 가는지...
사무실에 들르니 13층부터 rounding을 하라고 농을 한다
바쁘게 돌아가는 system 에 길들여져 지냈던 28년이 먼~ 꿈 속 같기만 하다
대부분 첫 물음은 "요즘 뭐 배우러 다니세요?"
내 대답은 "놀아~ 지겨울때 까지 놀려구"
안 믿어준다
"선생님이 놀 분이 아니예요, 가만히 못있잖아요."
후후~~내가 그리 보였었나? 자문해본다
"뭐하구 놀아요?...아~ 부럽다"...
하지만 난 이래 말한다
"그래도 일할 때가 좋아~ 할 수 있을 때 까지 해"
"선생님도 다시 나오시죠"
애고~ 난 절대로 사절입니다.
얼마만에 얻은 자유로움인데. ㅎㅎ
(스트레스 안받구 ... 모두들 얼굴이 좋아졌다구...
그럼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구
안 좋으면 이상한거지...)
모름지기 사람은 일을 해야한다고 하는데...
생산적인 노동...뭔가를 창출해 내는 작업...
그래도 난 지금 생활에 만족한다
그것이 내 생활이므로...
후회는 하지 않으려구...
그래도 불러주는 사람있고 반겨주는 사람있으니
잘못 산건 아니라고 위안해 보면서...
내년 이맘때는 또 어떻게 궁시렁 거리게 될까?
잘 살고 있다고...
행복하다고...
또 꿈을 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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