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향기

일년의 세월이 흐르고...

해피리치학다리 2006. 3. 9. 12:24

다니던 직장을 퇴직하고 이제 일년이 넘어가고 있다

2005년 2월이었으니... 이제 2006년 3월이고..

참 오랫만에 다시 가보니 1년새 와관도 많이 변했고 그새 보직자들도 바뀌고...

 

반가운 얼굴들이 하나 둘 지나가고

복도에 서 있기가 민망스럽다

인사하기가 바쁘니 후후후~~

얼굴을 볼때마다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니 시간이 어찌 가는지...

사무실에 들르니 13층부터 rounding을 하라고 농을 한다

바쁘게 돌아가는 system 에 길들여져 지냈던 28년이 먼~ 꿈 속 같기만 하다

 

대부분 첫 물음은 "요즘 뭐 배우러 다니세요?"

내 대답은 "놀아~ 지겨울때 까지 놀려구"

안 믿어준다

"선생님이 놀 분이 아니예요, 가만히 못있잖아요."

후후~~내가 그리 보였었나? 자문해본다

"뭐하구 놀아요?...아~ 부럽다"...

하지만 난 이래 말한다

"그래도 일할 때가 좋아~ 할 수 있을 때 까지 해"

"선생님도 다시 나오시죠"

애고~ 난 절대로 사절입니다.

얼마만에 얻은 자유로움인데. ㅎㅎ

(스트레스 안받구 ... 모두들 얼굴이 좋아졌다구...

그럼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구

안 좋으면 이상한거지...)

 

모름지기 사람은 일을 해야한다고 하는데...

생산적인 노동...뭔가를 창출해 내는 작업...

 

그래도 난 지금 생활에 만족한다

그것이 내 생활이므로...

후회는 하지 않으려구...

 

그래도 불러주는 사람있고 반겨주는 사람있으니

잘못 산건 아니라고 위안해 보면서...

내년 이맘때는 또 어떻게 궁시렁 거리게 될까?

잘 살고 있다고...

행복하다고...

 

또 꿈을 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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