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후기

[스크랩] 북한산 진달래 능선 워킹 산행을 다녀와서.

해피리치학다리 2005. 9. 3. 19:28

번잡함이 번거러워 일요일 산행은 가급적 피하려 했는데....

진달래 능선이라길래,

예년에 없이 늦게 찾아온 꽃 소식에 끌려 꼬리를 달았다.

 

이팔 청춘도 아니건만 왜이리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 

꽃에다가 목을 매는지...

 

9시 40분 불광역에 도착.

여섯번째 산행인데  얼굴 익은 님이  다섯 손가락을 못 채우고.

어리버리 나홀로 서있다.

오실분들 다왔는지 10시 10분경 지하에서 지상으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는데 사십명이나 되다보니 

시작부터 만만치 않다.

너도 나도 산으로 산으로...  

겨우겨우 한차에 다 타고 가는데 차길도 막히는지 속도가 나질 않는다.

그래도 밖에는 개나리, 진달래가 마음껏 자태를 뽐내고 있어 한결 마음을 여유롭게

하고 있다.

 

효자비 정류장에 내려 산행을 시작.

시간은 어느덧 11시쯤(정확치가 않음)이 되었고,

오늘의 산대장 강찬님의 산행 안내로,   

일열 종대로 줄서서 제법 여기저기 보이는 진달래를 눈에 담으며 올라갔다.

 

기실은 빡센 산행을 주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강찬 대장님 얼굴도 궁금했고,

빡세지 않으면 릿지를 주로하는 산대장이 친 번개에 초보도 가능하다고 하니 따라 나선 길인데 내심 걱정도 되고...

처지지 않고 잘 갈 수 있을지...

 

산행 공지한대로 간다고는 하는데,

공지는 보았으데 그길이 어떤 길인지도 모르고...

산행 왕초보는 이래저래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겁없이 앞사람 꽁지에 바싹 붙어가고 있다.

 

가다가 잠깐씩 휴식도 하면서 북문에 도착.

염초봉으로 진격이다.

난생 처음 거대한 바위 앞에 서서...

속으로는 잔뜩 주눅 들어 있으면서 남들 가는 만큼은 가자고 한 발자국씩 발을 옮겨본다.

어라!!!   이것봐라!!!

생각보다 편한하다.

재미도 있고,  바위 위에 서서 아래를 굽어 보는 맛이라니... 

아!   이래서 바위 위에 서는구나. 

이런 기회가 아니면 내가 언제나 이런델 올라 보나...

어쨌든 감사!!!!!

 

염초봉 중간에서 점심상을 차리고,

인원도 많고, 자리는 협소하니, 몇명씩 둘러 앉아  맛난 참과 차한잔에 행복하다.

올려다 보이는 바위에는 어떤 여인네가 암벽 등반 연습을 하고 있고.....

올려다 보는이 부럽기만 하다.

 

다시금 발걸음을 옮기는데 발아래 나즈막히 이름 모를 들꽃이 살포시 고게를 내밀고 있다.

노~란 작은꽃은 산제비 꽃인지? 제비꽃을 닮아있으데 잎파리가 다르고....

 

노적봉(?)을 거쳐 용암문으로 가면서는 대장님 깃발과 빨간 모자를 쫒아 속도를 내본다.

아니 초보자도 가능타더니 왜 이렇게 내달리시나?  

그래도 산에서 꼬리 놓치지 않으려고 달리다보니 소싯적 생각에 감개가 무량하다.

 

용암문에서 모두 모여 단체 사진 박고, (용암문인지, 대동문인지 헷갈린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대동문을 지나고,

진달래 능선으로 접어 들었다.

꽃이 피었으면 터널을 이룰 만큼 많은 진달래 나무가 있건만,

진달래가 나를 거부하는건지, 화려한 터널은 차후를 기약해야만 한다.

20일은 넘어야 만개를 할듯....

 

소천계곡으로 내려와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근다.

아이고 차거워라!!!

손이 시려워, 발이시려워, 콩콩콩콩.....

 

근데,

여섯분이 다른 길로 새버렸다.

백련사(?)로 내려갔다고....

결국 예정된 뒤풀이 장소에서 합류....

 

사십여명, 새로운 얼굴을 접하다 보니 닉도 모르겠고,

선두 쫒아 가다보니 후미 얼굴도 잘 모르겠지만  모두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강찬 대장님 좋은코스 소개해줘서 고맙습니다.

아무님, 하늘등대님, 고운님, 테마님, 등반님, 푸른솔님, 왕초보님, 유니님, 이행운님,

림보님, 문규님, ........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머리가 안좋은가, 기억을 못하겠네요.

죄송하구요 *^^* ~ ~ ~...

 

오늘도 행복하세요...*^0^* 

 

 

출처 : 북한산 진달래 능선 워킹 산행을 다녀와서.
글쓴이 : 학다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