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만나러 갔습니다
만나서 점심이나 하자고
다섯명의 친구가 모였습니다.
친구의 가게 앞에선 청국장이 끓고 있었습니다.
가게 안에서는 구수한 밥내음이 포~올 폴~
한 친구는 반찬을 잔뜩 싸가지고 왔습니다
농사 지은 배추로 한 김치, 갓김치, 콩자반, 마늘쫑 장아찌, 깻잎 장아찌, 연근조림, 우엉조림
인천에서 서울 병원으로 진찰 받으러 오면서 그 많은 반찬을 배낭에 짊어지고...
또 한친구는 농사 지은 배추김장김치, 청국장에 넣을 돼지고기, 두부...
맛있게 먹을 수 밖에...
나이 오십이 넘은 친구 다섯이서
재잘~~ 조잘~~ 한참이나 수다를 떨고
이제는 헤여져야 할 시간
싸온 반찬을 나누어 주네요
집에가서 먹으라고
우유에 넣어 타먹으라고 들깨가루까지...
아휴~ 얻어먹기만 하네요
그져 주고 싶고 먹이고 싶고
그냥 반가운...
어릴때 고향 초등학교 동기다보니 허물도 없구
친구야 고마워~
오래~~ 편안한 친구로...
그중 두명은 벌써 남편을 저 세상으로 보내고
남은 날들 어찌 살지 한숨이 깊은데...
친구야~ 그래도 씩씩하게 살아야지
어리진 않아도 출가 시키지 않은 자식들이 있으니...
용기 내어 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