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향기

낙서

해피리치학다리 2007. 3. 31. 02:20
낙서 --- 이 지영 --- 어둠이 농익은 한밤중 천둥이 칩니다. 번개가 번쩍입니다. 잠못드는 밥은 하얗게 바래지고 껌뻑이는 까만 커서가 어지럽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빨갛게 다시 녹색으로 변하며 아스팔트위에서 홀로 깜빡이는 신호등이 쓸쓸합니다. 타닥~ 따닥 타닥~ 따다닥 홈통을 타고 내리는 물소리가 천둥소리처럼 크게 울립니다. 유리창에 방울진 빗방울은 투명하게 거울을 만들고 까칠한 몰골을 흉하게 보여줍니다. 이 밤은 짹깍거리는 시계소리도 잦아들고 빗소리만이 커다란 울림으로 남아 온통 가슴을 적십니다. 아직 잠들지 못한 형광등 불빛이 아파트 이곳저곳에서 숨은 그림자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까~만 아스팔트 길을 따라 따뜻한 가로등 불빛이 안온한 평화를 느끼게 합니다. 차거운 형광색이 아니어서 오늘은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2007. 03. 31. 토날 2시를 넘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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