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주(莊周)는 나비가 된 꿈을 꾸었다.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가 된 채 유쾌하게 즐기면서도 자기가 장주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그러나 문득 깨어나 보니 틀림없는 장주가 아닌가.
도대체 장주가 꿈에 나비가 되었을까? 아니면 나비가 꿈에 장주가 된 것일까?
장주와 나비에는 겉보기에는 반드시 구별이 있기는 하지만 결코 절대적인 변화는 아니다.
이러한 변화를 물화(物化)라고 한다. (안동림 역주 본)
- 장자 내편 제물론 중에서 -
장주는 장주이고 나비는 나비이다.
장주와 나비에는 분명히 구별이 있을 것이다.
장주가 나비가 되고 나비가 장주가 되는 物化...
이 즐거운 物化에는 상대도 없고 차별도 없으며 무한한 변화를 즐기면 된다.
사람은 위대한 존재이고 나비는 보잘 것 없는 곤충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란 얼마나 성급한 판단인가를
장자와 나비의 꿈이 우리로 하여금 터득하게 한다. (윤재근의 장자 철학 우화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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