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향기

장주의 꿈/나비의 꿈

해피리치학다리 2007. 4. 13. 17:56

장주(莊周)는 나비가 된 꿈을 꾸었다.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가 된 채 유쾌하게 즐기면서도 자기가 장주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그러나 문득 깨어나 보니 틀림없는 장주가 아닌가.

도대체 장주가 꿈에 나비가 되었을까?  아니면 나비가 꿈에 장주가 된 것일까?

장주와 나비에는 겉보기에는 반드시 구별이 있기는 하지만 결코 절대적인 변화는 아니다.

이러한 변화를 물화(物化)라고 한다.  (안동림 역주 본)

 

                                                - 장자 내편 제물론 중에서 -

 

장주는 장주이고 나비는 나비이다.

장주와 나비에는 분명히 구별이 있을 것이다.

장주가 나비가 되고 나비가 장주가 되는 物化...

이 즐거운 物化에는 상대도 없고 차별도 없으며 무한한 변화를 즐기면 된다.

사람은 위대한 존재이고 나비는 보잘 것 없는 곤충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란 얼마나 성급한 판단인가를

장자와 나비의 꿈이 우리로 하여금 터득하게 한다. (윤재근의 장자 철학 우화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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