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명동엘 나갔다
산책코스 산행을 마치고 초복날이라고 옛생각에 명동 영양센타에 갔다
시간은 오후2시인데 음식점 앞은 똬리를 틀듯 줄이 꼬여 있다
이렇게 기다려서 먹어야 하는 복날 음식의 대표주자 삼계탕
40분? 50분? 여를 기다려 겨우 자리를 잡고 앉는데도
인원이 다섯명이다보니 더 기다려야 한다는걸 4명 식탁에 의자 끼워 앉겠다고 떼를 써서 겨우 앉은 자리다
자리에 앉으니 지쳐서 음식을 먹는 건지 그냥 입에 집어 넣는건지...
<아고 사진이 흔들려 ㅎㅎ이기도 하지만 김이 서려서~>
먹기가 무섭게 일어나 자리를 내주고 계단을 내려오니 3시가 넘었는데 아직도 줄은 줄어들질 않고 있다...
일요일의 명동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빨리 벗어나고 싶어도 인파에 치여 빨리 걸을 수가 없다
명동 성당 방향으로 가는 중...
길거리 음식도 시대에 맞춰 진화를 하고 있음을~~
사진 찍으면 안된다는데 굳이 한장 도둑 사진을 ㅎㅎ
얼른 "장사할꺼 아니예요..." 하곤 도망치듯 걸음을 재촉했다
<감자를 썰어서 꼬챙이에 꿰여 튀긴>
겨우 무리에 휩쓸려 명동 성당으로 오르니
명동 성당은 보수공사가 한창으로 성당 건물을 모두 가려 놓았다
미사를 보는데는 지장이 없다고...
단발머리 여고를 졸업하고 처음가서 머리를 커트했던 곳도 명동의 미용실이었고
대학때부터 명동은 우리의 놀이터였으며
팔팔한 청춘 20대때 시작하여 10여년을 명동에서 직장 생활을 해서 명동은 정이 가는 곳인데
이제는 너무 복잡하다는 생각이 드니...
예전에는 직장이 명동여서 퇴근길 구경만해도 심심하지 않다고 했었는데~
그래도 명동은 추억이 많은 곳이다.
가끔씩은 명동 칼국수를 먹으러가는 곳이기도하고...
생기 발랄한 명동은 살아있는 곳임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