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을 목감기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계획되었던 후배와의 약속도 다음으로 미루었는데...
그래도 2off를 집에서 뒹굴기엔 너무 아쉽다
아침을 대충 때우고 캔음료 1개와 나가다가 떡이나 하나 사기로 마음 먹고 집을 나서기로 한다
등산복을 입고 등산화를 손에 들고 주차장으로~~
차안에 있는 줄 알았던 산안내 책자가 없다
애라 모르겠다 막장봉인가 하는 산이나 갈까???
차를 몰고 화양계곡을 지나 느릿느릿 꼬불길을 달린다
가다보니 막장봉을 가기전 남군자산길이 먼저 들어 온다
그래 먼저 가려다 못갔으니 이산을 먼저 가자
하관평마을.... 딱 충북과 경북의 경계마을이다
충북이 끝나는 지점
찻길가에 차를 주차하고 마을로 들어서니 등산로 표시가 보인다
산에 가는 사람도 별로 없구 그저 앞만보구 올라간다
통화권이탈이라니 휴대폰도 꺼 놓고 11시쯤 된것 같다
사람이 안보이니 내가 맞게 올라가고 있는지조차 알 수가 없다
그래도 길은 찾아가고 있으니...
드디어 3형제바위다
바위 위에서 내려다보니 멀리 세워둔 차가 눈에 들어온다
조금 올라가니 드디어 정상
바람이 너무 불어 손이 얼 지경이다
올라오는 내내 얼마나 바람이 세차고 추운지~~
이러다 감기만 더 심해지는건 아닌지...
바람막이로 부위에 붙어 앉아 떡을 먹고 있자니 남녀 두쌍이 올라온다
산에 올라 오면서 처음 본 사람들이다
이제 하산
차때문에 다시 하관평 방향으로 발길을 옮긴다
그래도 온길로 갈 수는 없기에 보람원 안부길로 접어들어 내려가는데
새로 매단 하얗고 깨끗한 밧줄들에 바위 곳곳에 매여있다
아마도 며칠전 있었던 괴산 가족 등반대회때 준비한 것인듯...
이 바위는 손등바위라고....
정말 손등모양을 하고 있다
하얀동아밧줄~ ㅎㅎ
보람원을 거의 다 도착할 즈음
잠시 산 안으로~~
길이 아닌 이곳은
폭신한 소나무 잎, 잣나무 잎이 향기롭다
하늘은 맑고
하얀 구름이 정겨운데
영~ 손이 시리고 오른쪽 오금도 아프고...
뒷걸음으로 내려왔다
내려온 길을 뒤 돌아보며~~
억새인지 갈대인지~~
다시 원점으로 회귀했다
올랐던 산을 보니 멀리 3형제바위가 보인다
이렇게 나 홀로 산행을 마쳤다
*** 막장봉을 오를 수 있는 제수리재에 가니 제법 차들이 많다
다음 산행지로 남겨두고~~
'==▲ 산행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마산(10/18) (0) | 2008.10.21 |
---|---|
계족산 (0) | 2008.07.13 |
관악산 산행후 (0) | 2007.05.03 |
북악산 방문기 (0) | 2007.04.26 |
도봉산을 다녀와서~ (0) | 2007.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