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7~18일 비가온다는 일기예보에
일정을 연기하느니 안하느니 우여곡절 끝에 그대로 진행한다는 메세지가 왔다.
2005-05-17 화요일 흐린 후 비...
이른 아침 인천연안부두 여객터미널에 도착하니
산너울 대장님 깃발들고 터미널 문앞에서 반갑게 맞아 주신다.
일행이 모두 모이고 간단한 절차후 배에 승선....
배는 서서히 육지에 등을 돌리고 망망 대해를 향해 움직인다.
배에 자리를 잡자마자 아침대용 먹거리들을 꺼내주니
좋은느낌님은 떡을, 쑤카이님은 누릉지를....
시간이흐르고 육중한 배 만다린호는 뒤꽁지에 하얀 포말을 남기며 힘차게 전진을 하고
무료해진 사람들은 온돌에 길게 누워 배낭들과 뒤섞여 잠을 자고,
군데군데 고스톱을치는이.... 짝짝 화투짝을 잘도 때리고... 짤랑짤랑 동전 오가는소리...
밖에서는 한판 음주 가무가 벌어지고....
그렇게 백령도에 도착했다.
비는 뿌리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 우산이 뒤집히고....
준비된 버스에 올라 숙소로이동.
정갈하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배정받은 방으로 올라가는데...
공지에 "숙박시설이 낙후되었다"하여 얼마나 안 좋기에 공지에까지 올렸을까? 했는데,
"이게 왠 떡이냐" 이름도 예쁜 이화장이 리모델링을 해서
깨끗하고 있을건 다 있는 제법 쓸만한 곳이었다.
비, 바람에 유람선 은 다음으로 미루고 버스로 볼 수 있는 곳을 가기로 한다.
우리나라 최북단 섬으로 아직도 군사 작전지역이라 통제 되는 곳이 많다고...
최근 간척사업으로 100여만평이 커져서 국내14위크기 섬에서 8위크기 섬으로 바뀌었다한다.
사자바위로 이동,
잠시 내려서 보는데 호박꽃님 모자가 방파제 넘어로 날아가버리고,
버스를 타기위해 걷던중 우리 산너울 대장님 팔목을 다치시고...
우리가 걱정할 세라 끝까지 내색도 못하시고 ...
남은 우리들 부대장 날으는곰님이 인솔하여 남은 일정을 마치고...
저녁에 조촐한 음주와 재담의 시간을...
그레첸님과 그 일행분, 월매나 웃기시는지... 웃음의 도가니탕이 펄펄 끓어오르고...
엔돌핀이 팍! 팍! 10년 웃을걸 하루에 다 웃어버렸으니....
웃음 근육들이 놀래지는 않았을지...
2005-05-18 수요일 비후 갬
발바닥이 뜨거울 정도로 따끈따끈한 방에서 지지고 일어난 개운한 아침.
오늘은 배가 뜰까?
바람이 너무심해서 유람선은 못뜨고
인천가는 배는 다행히 대형 선박이라서 강풍 주의보가 내려졌음에도 뜨는데 지장이 없단다.
대장님의 선견지명으로 집에는 제때 갈 모양이다.
심청각을 거쳐
세계에 두곳 밖에 없다는 사곳천연 비행장(천연 기념물 제391호)에 갔다.
드넓은 모래밭, 파도가 넘실대는 해안까지 차가 달리고...
정말 단단한 모래밭이었다. 모래가 젖어있을때만 단단하다고 한다.
콩돌해수욕장(천연기념물 제392호)으로 이동
동글동들한 돌들이 얼마나 이쁜지...
잘그락잘그락... 소리까지 경쾌하다.
맨발의청춘 알레르망, 한여름인줄? 친한사람님 밀려오는 파도에 바지까지 흠뻑 젖고...
오늘의 하일라이트 서해의 해금강이라 일컬어지는 두무진(명승 제8호)으로 이동
드디어 하늘이 열리고 구름 한점 없는 파란 하늘이 눈 부시게 반짝인다.
원래는 유람선으로 보는 코스인데 배를 못타면 육로로 볼 수 있다니 이 아니 행복할 손가.
신선대, 형제 바위,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촛대바위....
기암절벽이 장군들이 모여서 회의 하는 모습처럼 보인다 하여 이름지어졌다는 두무진.
그 모습은 가히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바다쪽에서 들여다 보는 모양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바다쪽을 향해서 보는 기암절벽의 모습이 위엄있는 장군들의 장대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바다건너 보이는 산야가 북한산? 이란다.
장~산~곳 마~루~에는 ....그곳이 장산곳일까? 몽금포 일까?.......
별미 음식 짠지떡과 칼국수로 백령도의 마지막 식사를 하고...
인천행 만다린호에 몸을 싣고...
백령도여 안녕!!! 언제 또 올 수 있으려나...
다음 기획때는 이번 참가자는 안 붙여 주신다고...
파도는 바이킹 놀이 기구 마냥 배를 흔들고...
백령도로 들어 갈때와 다르게 움직일때마다 난간을 잡아야 할 만큼 배는 흔들리고...
파도타기를 한다. 넘실 넘실...
우여 곡절 끝에 오늘의 여정도 끝을 보이고...
함께한 분들 모두 안녕히...
기획테마 여행 대장님 : 산너울님
대원들 : 오케이님, 와이키키님, 채감자님, 은혜철님, 꽃신님과 그일행
좋은느낌님, 쑤카이님과 그일행, 그레첸님과 그일행, 고호님,
영상님, 우연히님, 날으는곰님, 호박꽃님, 알레르망님, 친한사람님,
학다리
좋은 님들과 함께한 백령도 여행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우리 대장님 다친 팔 빨리 나으시구요, 좋은 모습으로 산에서 뵙기를...
모두모두 건강하세요.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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