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후기

[스크랩] 불곡산은 넘 재미있어~~~

해피리치학다리 2005. 9. 3. 19:35

밤새 천둥 번개가 치고 비가 참 마~니도 내렸다
아니~ 난 왜~ 날곰님 번개를 맞으면 비님이 오락가락하시나...후후후
벌써 세번째다...
일기예보를 보니 오늘도 오전중 소나기가 납시고...오후나 되어야 개인다고.

이젠 우중 산행이 아무 문제가 안되는 경지(?)에 오르고 말았다.
그래도 산행계획 중인데 비소식은 기쁜일만은 아니니...

 

의정부는 집에서 너무나 멀다
모임시간 두시간 십오분전 집을 나서 북부역에 도착하니 날곰대장님을 비롯하여

산우님들이 눈에 들어온다.
대여섯분쯤으로 생각하고 나갔는데 예정인원이 대장님을 포함하여 열두명이란다.
아니~~~ 비가 온다는 예보에도 오늘 새벽부터 꼬리를 단 사람이 6명이나 된다니...
참 못말리는 산사람들이다.
유니님!!! 아침토스트  고마웠어요... 오늘은 그 힘으로 올라갈듯...

 

반가운 얼굴들 인사를 하고 32번 버스에 몸을 싣고 대교아파트에서 하차.
산행안내 표시판을 보고 산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대교 아파트앞 → 임꺽정봉 → 상투봉 → 상봉 → 하산
요것이 오늘의 산행예정 경로다

암릉이 많은 아가자기하고 길게 이어지는 바위산이라고 소개한 불곡산!!!
이산이 처음인 난 어떤산일까?하는 궁금증과 기대로 산을 오르고 있다.
하늘은 비교적 좋아(?) 보인다.
산행하기엔 더 없이 좋은 날씨....


처음 계곡을따라 오르는데...

아쉽게도 내려오는 길에는 탁족할 물이 없는 곳이라고...
시작도 하기전 내려와 탁족할 곳을 찾으니... 이름하여 여름은 탁족의 계절인가???

계곡을 따라 걸으니 바람도 없고 아~이고 덥다, 아~이고 더워...
시동이 안걸려서인가 힘이들다...
한 30분은 가야 발동이 걸릴텐데...

능선을 따라 바위를 오르니 야~~~ 넘 시원해~~~
땀이나기가 무섭게 바람이 식혀주니 산행 날씨치고는 넘 행복한 날씨 선물이다.
오늘은 복받은 님들만 오셨나...날씨가 어째 이리 좋대.....
바람이 심하니 모자가 자꾸 날아가고...

하여~ 아예 모자는 벗어서 배낭에 넣어버리고...

 

산은 작은데 참~ 바위가 많기도 하다.
깍아지른듯한 바위에 달랑 동아밧줄(?)이 걸려있다
저길 올라간다는데...
먼저 올라가 올라오는 님들 사진을 찍는다고 바로타님 먼저 사쁜히 올라가시고
.
.
드디어 내 차롄데 앞선님들을 보니 자~알들 올라가고...우째 이런일이...
줄을 잡고 자~알 올라가는가 싶었는데 발을 내디디는 스텝이 꼬이며

발올릴 자리를 찾지 못하고 말았다.
팔에 힘을 잔뜩 주고 대롱대롱~~~팔꿈치도 아프고..

발이 불안하기만한데 어디로 발을 옮겨 놓질 못하고 있다.
바로타님은 잡아주기위해 위에서 대기하고 아래선 신난다님이 올라와

발을 받쳐주고...
애고~ 민망해라~~~ 오늘은 폭탄이 없다했더니...

학다리가 오늘의 폭탄을 예약하고 있습니다.


겨우 일단계를 올라갔는데...
이게 또 무슨일인가??? 갑자기 위에서 뭔가가 떼구르르~~~ 아래로 떨어진다.
위에 있던 금방울님 점심밥통(?)이 떨어진것....
한박자 튀며 그릇 뚜껑이 열리고 밥따로, 그릇따로, 뚜껑따로...

그릇은 다시 한단계 아래로 구르고...
에이~ 금방울님, 고시레를 그리 마~니 하나???

밥 한통을 고스란히 날짐승들 먹이로 바치고...

 

그렇게 바위를 오르고~ 오르고~,   제법 재미가 있는 산이란데 의견일치를 보고...
농삼아 한마디 한다. "날곰님~~~ 릿지산행이라고 안했잖아여~~~

그랬으면 꼬리 안달았을텐디..."
"근데~ 산 너무 재미있네여..." 
내가 언제 이런 산 올라보랴.... 날곰대장님~ 고마워유~


임꺽정봉을 지나고 상투봉을 오르고 상봉을 앞에 두고
열한명 울님들 둥그렇게 둘러앉아 맛난 점심을 먹고...

금방울님 국수삶아 콩국물까지 얼려서 오고...
언제나처럼 산상 만찬은 푸짐하다.
만찬이 끝나니 쿵짜자작작~~~ 여흥이 이어지고...바로타님~ 즐거웠어요...

 

구름이 조금씩 어두워지고 이제 상봉을 지나고 등산로와 백화암 갈림길에 서서...

어디로 갈까요???
결국은 경로수정. 백화암으로 방향을 틀고 양주 시청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산을 거의 내려와 폭 4~5m넓은 사토길에 내려서니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진다.
하날님, 감사합니다. 요리도 시간 맞춰 소나기 내려 주시니...
요렇게 양주 시청에 도착하니 비도 다시 그치고...
오늘의 산행도 이렇게 마감되었습니다.


함께한 님들~~~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날으는곰 대장님~~~ 고맙고 감사하고 수고 마~니 하셨습니다.

오늘 함께한 님들은 이렇습니다.
산행대장 : 날으는곰님
산행대원 : 류천님, 해밀님, 키키님, 신난다님, 바로타님, 왕초보님, 금방울님,

                유리방울님, 유니님, 학다리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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