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7년여에 접어드는 옛일이 되었습니다.
단발머리에 까만교복, 빳빳하게 풀먹인 하얀 칼라...
누구나 한번씩 수학여행을 갔었지요.
이곳에 가니 계단에 난간에 빼곡히 앉아 사진을 찍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졸업앨범 속에서 웃고 있는 친구들~~
그 시절은 영~~ 그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역사가 숨쉬던 곳
이제는 기억하기초차 쉽지 않은 세월이 흐르고...
그래도 여전히 그 시절은 순수의 시절이라고
가슴 속에 묻어두고 가끔씩 꺼내보는 빛바랜 흑백 사진입니다.
물위에 비치듯 우리의 추억도 그리 생생할 수 있을지~
친구들을 만나면 내 기억과 친구의 기억은 별루 일치하질 못합니다.
나름 기억력이 뛰어난 친구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보면
내가 그랬던가?
네가 그랬었니?
그래도 그시절은 여전히 그리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