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사량도 지리산
무박 산행~
힘들지 않을까?
그랬다...어쩌면 내게는 무모한
도전일지도...
저녁때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내일도 오전까지는 눈 또는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다
우비와 우산을 챙기고 사당으로..
대장님 포함 13명이 버스 맨뒤쪽에 자리를 잡고
밤 11시쯤 버스는 통영을
향해 달려간다
비가 오다가 어디쯤에선가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고 내심 걱정이~
새벽 4시반경 나누어준 김밥을 오뎅 국물과 함께 먹으며 힘을 내본다.
새벽
어스름에 가오치항에 도착하여 선착장 대합실이 열리길 기다리고...
일기가 불순하다보니 가이드라는 분 계속 협박? 아닌 협박을 한다
바위가 미끄럽고 직벽이있어 산행이 어렵다나 뭐라나
그러니 외도로 가자고...
하지만 우리는 산을 목적으로
그것도 사량도 지리산을 가고자 왔으니 어찌 꺽일 수가 있겠는가
의견이 분분하지만 우리 일당은 초지 일관 사량도라~~~
아침7시반 뱃고동 소리도 없이 배는 사량도를 향하여 출발하고
온돌에 앉아 다리를
쭈~욱 뻗고 몸을 풀어준다
8시 13분경 사량도 금평항에 도착하니 앞뒤 둘러 볼 새도 없이 버스에 오른다
구불구불 버스는 달리는데
사람이 많아 밖의 풍광을 볼 수가 없다
어쨌거나 종점이란다...8시 43분쯤...작은 어촌 마을...
8시 50분경 작고 조용한 마을에 등산복 차림의 객들이 산행을 시작한다
산을 올려다보니 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궂은 날씨 탓을 했건만 산위에는 눈꽃이 화~알짝 피어있고
아래로는 햇살 받아 봄을 맞는 새색시같은 자태가...
하늘은 구물거리긴 해도
개어있다
산행을 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날씨가 아닌가
앞으로는 바닷물이 넘실넘실~~
오르는 초입 어느새 파란 마늘대, 쑥, 냉이...
봄의 전령들이 수줍게 반기고
있다
조금오르니 환상의 눈꽃들이 가지마다 어찌나 곱게 피었던지
이건 神이 주신 보너스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연신 사진 찍고... 저~만치 아래로는 바닷가의 정경들이 정겹다
감탄사를 연발하며 오르고
내리고~~
위험하다는 곳은 우회하면서 정말 환상의 산행을 하고 있다
바위들은 책바위처럼 겹겹이 책을 포개 얹은듯 비스듬히
세워져있고
그러다보니뾰쪽뾰쪽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
조심조심 오르고 내렸건만
엉덩이로 손바닥으로 지리산 땅을 사고.ㅎㅎㅎ
부~자가 될라나 보다
그래도 다친 님들 없으니 감사 ^^*
지리산 정상 찍고, 가마봉을 거쳐 옥녀봉까지~~
나무를 흔들어 눈이 내리는 풍광을 연출하는 멜라니오님은 개구장이 어린악동같구
어느새 살포시 연분홍 꽃망울을 터트린 진달래~~
눈녹은 산야에는 노~오란 이름 모를 풀들이 또다른 아름다움으로 눈을 기쁘게 한다
직벽 철계단과 동아밧줄, 흔들흔들 발줄 계단?...
파란 물빛을 내려다 보며 그렇게
산행을 마쳐간다
하산을 하니 하늘은 더 없이 파~아란 빛으로 태양은 빛나고
눈부신 하루를 행복하게
즐기고~~이제 겨우 오후 1시경이다
배가 오는 시간은 오후 3시~
금평항으로 하산을 했으니 배가 오기를 기다리며 입을 즐겁게~~
토지님
바다의 산삼이라는 해삼을...
매운탕을 기다리며 한잔씩들 하니
멜라니오님 멍게, 소라로 입맛 돋구어
주시고
대가리? 만 잔뜩 들어간 매운탕으로 밥 한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이제 아쉬움만 남기고
3시 배를 타고 가오치항으로~~
사량도여 안녕~~!
멋쟁이님 마련하신 안주로 배안에선 또 다시 즐거움이 이어지고~~
하하 호호 하하 호호 ~~~~ 마냥 즐겁다
4시 10분 버스에 몸을 싣고 서울을 향하여
출발~~~
서울에 도착하여 집으로 가는 도충 때아니게 눈이 쏟아진다
참으로 절묘한 날씨의 조화와 우리의 멋진 나들이에 감사 *^^*
신이시여~~~ 축복해 주심에 머리 숙여 감사의 기도를~~~
해송대장님 좋은곳 안내에 감사드림니다.
미모사 총무님 한푼이라도 경비 절감하려고 무진장 애썼지요 수고에 감사^^*
함께한 울님들 멋진 곳에서 즐거운 산행 함께 해서 행복했습니다.
가는 차안에서
우연히 만난 쪽빛님과 친구분도 넘 반가웠구요
모두 모두 다음에 또 뵈요~~~
함께한 님들...해송대장님, 용마님, 세실리아님, 권유진님, 김명진님, 멜라니오님,
미모사님, 송골메님, 이스턴님, 토지님, 멋쟁이님, 정원석님,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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