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칠월 칠석이 가까워오면 낮은 곳에 머무르던 밤하늘의 미남별 견우는
높은 곳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 무렵이면 독수리자리의 견우별과 거문고자리의 직녀별,
백조자리의 데네브가 만드는 커다란 삼각형의 모습이
하늘의 중앙에 나타나 있게 된다.
이 별자리는 중심부분에 밝은 1등성을 사이에 두고
3등성과 4등성의 별이 나란히 놓여있다.
옛 신화 시대에 살았던 고대의 서양인들은
이 모양을 하늘의 제왕 독수리로 여겼다.
찾는 방법 : 여름철 직녀별과 데이브와 삼각형을 이루는 견우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제우스신이 여러 신들이 입주하여 살고 있는 올림포스의 산 위에서
트로이아를 내려다 보다가 너무나도 아름다운 소년이 눈에 들어왔다.
이 소년은 트로이아를 세운 트로스의 아들로서 이름이 가뉴메데스였다.
투명하고 매끄러운 살결, 장미꽃 같은 뺨, 그리고 흑진주처럼 해맑은 눈동자 등등…….
그 아름다움이야말로 여성들의 마음까지도 녹여버릴 만한 것이었다.
제우스는 또 발작하여 이 소년을 손에 넣으려고 독수리로 변신하여 내려가
강제로 가뉴메데스를 잡아왔다.
그때의 독수리가 별자리로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수법은 스파르타의 왕비였던 레다에게 접근할 때와 같은 것이었는데
제우스는 예쁜 여성은 물론 남성에게까지도 손을 내미는 못말리는 신이었다.
슬퍼하는 가뉴메데스한테 제우스는
“나의 곁에 있으면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간직하게 해주마”하여
가뉴메데스도 그의 말을 따르기로 하였고
제우스의 옆에서 술잔에 술을 채우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